한 줄기에 네모난 꽃잎을 가진 벚꽃은 봄에 은은한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봄의 낭만은 나뭇가지에 만개한 벚꽃 속에 반쯤 숨겨져 있다.그리고 그 절반은 사람들의 따뜻함에 대한 기대에 달려 있습니다. 한 줄기에 네모난 아름다움을 지닌 벚꽃은 봄의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아하게 펼쳐진 네모난 자태는 만개한 벚꽃의 생동감을 재현합니다. 섬세한 질감과 선명한 색감은 봄의 모든 걱정을 달래주는 작은 위안이 되어 평범한 공간에 벚꽃의 따스함을 불어넣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벚꽃을 집으로 가져왔다. 일부러 수수한 연한 파란색 유약이 칠해진 작은 꽃병을 골랐다. 가지를 일부러 다듬을 필요도 없었다. 네 갈래로 갈라진 아름다운 손가락 벚꽃을 꽃병에 조심스럽게 꽂아 거실 창가 낮은 장식장 위에 올려놓았다. 다음 날 아침, 오랫동안 기다려온 햇살이 얇은 유리창을 통해 들어와 꽃잎에 비쳤다. 분홍빛이 감도는 흰 벚꽃잎은 부드러운 빛의 후광에 감싸였다. 네 갈래로 갈라진 꽃잎은 마치 창밖의 봄 풍경에서 뻗어 나온 듯 자연스럽게 펼쳐지며, 계속된 비로 인한 우울함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그 순간, 소위 치유라는 것이 때로는 적절한 장소에 놓인 한 줄기 색채, 생기 넘치고 우아한 꽃 한 송이에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물을 주거나 비료를 줄 필요도 없고, 햇빛이나 환기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습기 찬 욕실 세면대에 놓아도 꽃잎에 곰팡이가 피거나 가지가 썩을 염려가 없습니다. 이렇게 오래도록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꽃이 지닌 가장 감동적인 치유력입니다. 우리 모두 봄의 아름다움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라잖아요. 사실 봄의 치유력과 아름다움은 언제나 우리 주변에 있었습니다.